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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의 도(道)”로 유명한 프리초프 카프라는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The turning point)”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우리 시대의 주요한 사회문제들은 근본적으로는 “인식(認識)의 위기라는 하나의 위기”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쉽게 말해서 생각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에 나라 안팎에서 일파 만파, 문제가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세계관에 가치를 둔 낡은 패러다임”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턴의 물리학, 정신과 육체로 사람을 반으로 가르는 데카르트의 철학은 잘못된 것임이 여기 저기서 밝혀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 기초한 근대 합리주의 패러다임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해 왔던 것입니다.

세상을 잘못 이해하고 대응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동양철학이 주장하고 현대 물리학이 확인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관으로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그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달라져야 한다”가 아니라 달라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에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